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판 그린뉴딜' 기자설명회에서 '2020 그린뉴딜 서울'이라고 적힌 티켓 모형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판 그린뉴딜' 기자설명회에서 '2020 그린뉴딜 서울'이라고 적힌 티켓 모형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추행 의혹 속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또다시 더불어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이 정치무대에서 사라지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17분께 박원순 시장의 딸은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기동대 2개 중대와 형사,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했지만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사건과 피소 사실 간 관련이 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박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박 시장이 미투 스캔들로 인한 파장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앞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비서를 성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시청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의혹이 터져 자진 사퇴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를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 등이 인정돼 2심에서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고, 지난해 9월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김씨는 2018년 3월 jtbc 뉴스에 출연해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 전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지난 4월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부하직원 강제추행 혐의 외에 총선 전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총선 전 사건 무마 시도(직권남용) 의혹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