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통감”에도 당 차원 대응 전무
“진상 파악해야” 당 내 요구 잇따라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고(故)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당이 성범죄 의혹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간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전날 고위전략회의 직후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며 박 시장의 성추문 논란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는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전직 비서의 진상규명 요구 입장이 나온 지 3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이번 논란이 자칫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대표가 대변인을 통한 대독 사과에 그친 데다 성추행 진상조사 요구에 대해선 일절 답하지 않으면서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 시장까지 성범죄 의혹이 연이어 터진 상황에서 이 같은 당의 대응은 성범죄를 바라보는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당 내에선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자발적인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당 차원의 대책 마련과 진상 파악이 있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의 실망이 적지 않은데. 당이 그동안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건 아닌가 점검하고 여성 친화 정당, 성평등 정당으로 거듭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지도부 인사도 통화에서 “만약 진상규명이 어렵다면, 적어도 피해자 보호 대책이나 성범죄 재발방지대책이라도 나와야 할텐데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김해영 최고위원도 전날 “향후 고위공직자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당 차원의 성찰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당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장례를 치른 상황이라 경황이 없어서 (진상규명과 관련해) 생각이 못 미쳤던 것”이라며 “조만간 당 차원의 추가 입장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86세 사미자, “단어 잘 안 떠올라” 치매 일까?…치매와 건망증 차이는 [그들의 건강美학]](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8.d06bc010b97e4720abe8ba08bd68428e_T1.jpg?type=h&h=24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