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그룹웨어 전문기업인 사이보즈는 6월 12일에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4개월 전 제시했던 2020년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하향하지 않았다. 사업 활동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5월까지 월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10% 이상 증가했고, 사이보즈의 그룹웨어를 도입한 고객사 또한 3만7000곳으로 늘어났다.

사이보즈의 주가 추이.[한국투자증권 제공]
사이보즈의 주가 추이.[한국투자증권 제공]

전 지역에 내려졌던 긴급사태는 해제됐지만, 사무실이 밀집한 도쿄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비롯해 7월초 규슈 지역에 내린 폭우 등 자연재해는 기업들이 재택 및 원격근무 인프라 도입을 서두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까지 일본의 SaaS(Software-as-a-Service,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9년 대비 98% 증가할 전망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클라우드 시장 성장, 근무 환경 개선을 인한 자국 기업들의 그룹웨어 도입 확대 기대감으로 하반기 사이보즈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룹웨어는 동일한 목표를 가진 직원들이 각자 다른 작업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플랫폼으로, 협업 소프트웨어라고도 한다. 전자결재 시스템, 메신저, 이메일 공유 등의 서비스가 한 그룹웨어 안에서 함께 서비스된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40% 이상을 SaaS가 차지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일본 내 SaaS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37억1000만달러이며, 이 중 그룹웨어와 같은 응용 소프트웨어가 전체 시장의 18%를 차지한다.

긴급사태 선언 이후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일본 기업이 늘어나면서 그룹웨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클라우드로 서비스되는 소프트웨어는 초기 구축 비용이 들지 않고, 사용자별로 월마다 과금되기 때문에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또한 부담없이 도입이 가능하다.

사이보즈는 원화환산 시가총액은 약 2조원으로 일본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38개 응용 소프트웨어 기업 중 4번째 규모다. 글로벌 그룹웨어 기업으로는 미국의 슬랙(Slack)이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Teems) 또한 대표적인 그룹웨어 서비스다.

사이보즈 닷컴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킨톤, 메일와이즈, 가룬, 사이보즈 오피스 등 총 4가지 그룹웨어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