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증시 급락 등의 여파로 상환하지 못한 주가연계증권(ELS) 잔액이 77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77조2341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콩 시위발(發) H지수 연계 ELS 위기 우려가 컸던 1년 전(76조1685억원)보다 1.4% 증가한 것이다.

또 매년 연말, 반기마다 집계된 기존 수치들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최근 5년 간 ELS 미상환잔액은 2015년 말 66조9923억원, 2016년 말 69조2589억원, 2017년 말 55조1841억원, 2018년 말 72조8947억원, 2019년 말 71조486억원을 나타냈었다.

상환하지 못하고 남은 ELS 잔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에 나서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상반기 중 ELS 상환금액은 25조50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7% 급감했다. 조기상환금액은 18조3447억원으로 52.7% 줄어들었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ELS 발행도 주춤했다. 상반기 ELS 발행금액은 31조55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8% 감소했다. 공모는 25조5613억원으로 45.1% 급감했고, 사모는 5조9939억원으로 30.2% 줄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미국 S&P500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각각 20조473억원, 19조2857억원 발행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12조7122억원, 코스피200지수 10조7198억원, 닛케이225지수 8조522억원 순이었다. 이 가운데 S&P500지수 연계 ELS 발행이 26.8% 감소한 반면 코스피200지수 연계는 2.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