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딜 30% 급감…증권사도 경쟁 뛰어들어
하나銀, 프로젝트금융셀, 프로젝트금융부로 격상
우리銀, 자금시장그룹 내 증권운용부 부활
기업銀, 중소기업 M&A지원팀 구성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이번주 실적발표를 하는 은행들이 리스크관리와 더불어 비이자수익사업 다지기를 위한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투자은행(IB)환경도 만만치 않다.
오는 21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이 올해 2분기 실적과 함께 인사·조직개편안을 발표한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려 각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디지털전환과 소비자금융보호 강화, 비이자 사업 확대 등을 미래비전으로 내걸고 과제를 추진할 방침을 내비친 상태다.
당장 하나은행은 기존 프로젝트 금융셀을 부서로 승격해 IB분야 강화에 나선다. 자금시장사업단은 자금시장그룹으로 승격해 비이자수익 사업을 활성화를 모색한다. 우리은행은 6년만에 증권운용부를 부활시켜 비이자 수익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해졌다. IBK기업은행은 혁신금융본부를 신설한다.
문제는 비이자수익부문 중 하나인 IB환경도 녹록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인수금융은 경기침체로 인한 인수합병(M&A) 시장 축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당장 한국의 M&A시장 규모는 총 149억 달러(164건의 딜)로 집계돼, 전년동기 256억 달러 대비 42.1% 급감했다.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수금융 딜이 은행업계에서 떠오르는 먹거리 비이자수익 사업 중 하나지만, 증권사들도 경쟁에 가세해 입지를 좀처럼 넓히기 힘든 상황이다.
헤럴드경제가 집계한 주요 은행별 인수금융규모는 하나은행이 8581억 원(6건), 국민은행이 6447억 원(4건), 우리은행 4004억(6건) 순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와 같은 경기침체 시기에는 인수가격을 두고 비더와 매각자 사이에 제시하는 가격 차가 크다”며 “그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상 딜이 성사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중은행의 인수금융 부분 관계자도 “리파이낸싱의 경우, 통상적으로 만기를 2~3년 앞두고 계약을 체결했는데 코로나19라는 이례적 변수를 이유로 만기 직전까지 계약을 늦추는 경우도 생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부동산금융 분야도 리스크가 적지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프로젝트 사업들이 대거 위축된데다 호텔이나 오피스텔 임대 및 대출을 주로 한 사업의 경우에는 공실이나 메자닌 투자(중순위채권)로 인해 상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PF규제 강화도 검토중이다.
인프라·부동산 금융은 시중은행의 주요 비이자수익 사업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최근 드림레미콘이 추진하고 있는 인천항 물류창고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주관했다. 우리은행은 드림레미콘에 2000억 원대의 PF대출을 지원하는 대신 이자수수료 등을 받는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캐나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PF금융약정 체결을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선순위대출로 메리츠증권이 주관하는 대구광역시 서구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PF대출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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