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도 초반까지는 키, 성조숙, 비만 등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을 찾거나, 치료를 표방하는 병원이 거의 없었다. 매스컴의 기사도 마찬가지였고, 먹을 것이 지금같이 풍족하지 않아 살찐 아이들도 눈에 잘 띄지 않았었다.

그러나 요즘은 하루가 멀다고 소아비만과 성조숙에 대해 경고하는 방송도 나오고, 부모들도 내 아이가 혹여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이미 조짐을 보이는 경우에는 치료를 잘 하는 곳을 수소문하느라 인터넷에 문의하고 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성조숙증이란 의학적인 정의상, 여아는 만8세 이전에, 남아는 만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발현하는 것을 뜻한다. 서양의학적인 진단의 확진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양을 측정하여 결정한다. 거기에 참고삼아 뼈나이(골연령)를 방사선촬영으로 확인하고, 아이의 성장정도와 신체성숙정도를 참고하여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의학적인 정의가 이렇다고, 모든 해당 아이들이 꼭 성조숙 억제주사를 맞아야하는 것은 아니다. 가슴멍울이 또래보다 일찍 잡힌다고 해도, 그 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월등히 큰 경우라면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

또한 멍울이나 머리냄새 등이 일찍 생긴다고 해도, 키가 또래와 비슷하고, 검사를 했을 때 뼈나이가 같거나 6개월 정도만 앞서는 정도이고 호르몬 수치가 안정수준이라면, 생활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도 별 문제는 야기하지 않을 수 있다. 남자아이들은 고환의 직경이 2.5cm(폭으로 백원짜리 동전정도)이상이고 색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2차 성징의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활용해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보면, 아래와 같다. 그러나 신체징후만으로 판단하는 것이니 참고정도로 생각해야지, 조금밖에 안 나타났다고 마냥 안심하고 있으면 곤란하다. 여아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초반 이하(미취학 및 1,2학년 포함)의 나이인데 가슴에 통증이 있고 멍울이 잡히는 경우, 땀냄새가 예전과 다르게 많이 나고 머리가 기름으로 자주 엉겨서 전보다 자주 감게 되는 경우, 이전엔 없던 분비물이 팬티에 묻어나는 경우, 아이가 갑자기 많이 먹으면서 키 성장이 예년에 비해 확연히 좋아진 경우, 어려서부터 뚱뚱했던 경우 등은 성조숙 여부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남아의 경우도 땀냄새 및 머리기름, 고환의 크기, 비만, 급성장의 경우는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남아도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가슴멍울이 잡히고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도움말 : 키즈앤맘한의원 수원점 원장 박원>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