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의료 4대 악 대응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발표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의료 4대 악 대응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발표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총 4000명 늘린다는 정부의 방침에 의사단체가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증원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 등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의협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 총회 의결을 거쳐 8월 14일이나 18일 중 하루 전국 의사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 22일에는 용산구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가 의료계가 반대하는 의료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료 4대악 대응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4대악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높은 문제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직접 투쟁에 참여하겠다는 응답도 전체의 85.3%였다. 의협은 이러한 회원들의 명령에 따라 4대악 정책의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총파업으로 결정되면 한 번에 그치지 않고 2차, 3차, 4차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수용할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파업을 포함해 강력한 집단행동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첩약 급여화·의대 입학 정원확대·공공의대 신설·원격 의료를 4대악으로 규정하고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의료 4대악 대응에 대한 대회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의협에 따르면, 2만6809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조사참여 회원의 42.6%는 정부가 이들 정책을 추진한다면 ‘전면적인 투쟁 선언과 전국적 집단행동 돌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협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의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진료 현장에서 파업에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