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0주년 기념 캠페인 ‘아직 카카오는’
지난 3월 김범수 의장의 ‘카카오 시즌2’ 메시지 연장선
카카오가 아직 바꾸지 못한 일상 통해 아이디어 얻어
조수용 대표 “편리함을 넘어 사회적 의미 생각해야”
여민수 대표 “글로벌 시장 진출 더뎌…오히려 기회”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카카오 시즌 2’ 격인 ‘아직 카카오는’이 시작됐다.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가 ‘카카오 시즌 2’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향후 10년을 위한 캠페인 ‘아직 카카오는’에서 카카오가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3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다음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한 메시지의 일환이다.
카카오는 21일부터 10주년 기념 캠페인 ‘아직 카카오는’을 시작했다. 카카오 홈페이지 상단에 “아직 카카오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관련 웹 페이지 링크를 게시했다.
‘아직 카카오는’은 말 그대로 아직 카카오가 이루지 못한 것을 되돌아보기 위한 캠페인이다.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아직 바꾸지 못한 일상을 상기함으로써, 앞으로 카카오가 실현할 새로운 서비스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조수용·여민수 공동 대표를 포함한 내부 구성원 및 관련 계열사 임직원,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인물에게 ‘아직 카카오 서비스가 바꾸지 못한 일상’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수용 공동 대표는 영상 인터뷰에서 “아직 카카오는 편리함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품을 수 있는 카카오가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는 편리함을 위해 만든 것이 많다. 그러나 이젠 편리함을 넘어 사회적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그 정도까지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여민수 공동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필요성과 그 잠재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직 카카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픽코마가 일본에서 성과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 해외 사용자들은 카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뱅크·모빌리티 등 풍부한 경험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러한 점이 충분히 우리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카카오 시즌 2’를 향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의지도 담겨 있다. 김 의장은 지난 3월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카카오의 방향성에 관한 메시지를 보내며 ‘아직 카카오는’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난 10년은 카카오의 시즌 1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시즌 2를 위한 다음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아직 카카오는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해야만 하는 것도 너무 많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카카오는’ 캠페인은 향후 카카오의 10년과 관련해 김범수 의장이 메시지를 보냈던 것의 연장선”이라며 “현재의 카카오가 무엇이 부족하고, 다음 10년을 상상할 때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면 좋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 사내 구성원 및 카카오와 관련이 있는 사외 인사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받았다. 캠페인을 선보인 지난 21일부터는 홈페이지 하단 채팅방 형태의 의견창을 마련해 일반 이용자들의 의견도 받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그리고 향후 10년에 대해 카카오에 관심을 주시는 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시작한 사내 캠페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