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자금 부동산→증시로 유도

“증시 활성화 위해 제도 개선”

[사진=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한국형 뉴딜 사업과 증시로 흐르도록 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쏠려 집값이 불안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3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기업이 증시에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심사 기준을 미래성장성 위주로 개편하고, 증권사가 전문성·책임성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업무를 수행하도록 상장·인수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투자자 직접투자 확대 경향 등을 감안,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투자 과정에서 겪는 투자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자본시장의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를 일벌백계하여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시중 유동성의 물꼬를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트겠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하는 대전환 작업”이라고 평가하며 “다양한 경로의 금융지원이 사업시행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이달 중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부문의 혁신성 높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기업 1000’ 1차 선정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또 혁신적 디지털 금융사업자 육성을 위해 새로운 업무영역을 신설하고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는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도 오는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코로나19 이후 막대한 규모로 풀린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흐르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17일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주식시장을 떠받쳐온 동력인 개인투자자들을 응원하고 주식시장을 활성화 하는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며 주식 양도세 확대방안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