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 3편을 비롯해 헤르만 헤세의 단편 11편을 모은 ‘청춘은 아름다워’(박경희 옮김, 문학동네)가 최근 번역 출간됐다. 1900년에서 1954년까지 쓴 100여편 중 세계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작품은 물론,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거나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까지 엮었다.
국내 첫 소개되는 작품은 ‘늑대’와 ‘한스 디를람의 수습 시절’ ‘꼬마 굴뚝 청소부’ 등이다. 이 중 ‘늑대’는 후일 장편 ‘황야의 이리’에서 다룬 주제를 선취한 것으로 평가받는 초기 단편이다. ‘한스 디를람의 수습시절’은 떠돌이 장인의 삶을 통해 19세기 독일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꼬마 굴뚝 청소부’는 서양의 카니발과 동양의 무위사상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후기 단편.
이 밖에도 널리 알려진 대표 단편소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표제작 ‘청춘은 아름다워’와 ‘나비’, 바젤에서 보낸 헤세의 어린 시절이 투영돼 있는 ‘어린 시절에’, 동화풍의 희비극적 연애소설 ‘약혼’, 성직자의 의무를 다하면서도 세속인들의 자유를 갈망하는 한 신부의 은밀한 이중생활에 대한 이야기 ‘마티아스 신부’, 인도로 떠난 영국 선교사의 눈을 통해 유럽 제국주의와 기독교의 모순적인 양면을 비판한 ‘로버트 애기언’, 고향에서 보낸 수습생 시절의 경험이 담긴 ‘회오리바람’, 헤세가 아버지의 죽음을 겪고 2년 후에 쓴 작품으로 영민한 한 소년과 아버지의 갈등을 탁월하게 묘사한 ‘어린아이의 영혼’ 등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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