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새벽 결과 발표
MSCI추종자금 58조…투자전략 활용해야
최근 주가 많이 올라 추가상승 부담 지적도
SKT, 지수 내 비중 2배까지 확대 전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글로벌 패시브(인덱스) 자금의 추종 기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분기 리뷰를 앞두고 편출입 예상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 주도주로 떠오른 씨젠과 알테오젠 등 제약·바이오주들의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씨젠·알테오젠 유력…SK바이오팜은 부정적 =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MSCI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8월 13일 새벽께 한국 지수의 분기 리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교체된 종목들은 8월 31일 장 마감 가격 기준으로 9월 1일부터 지수에 반영된다.
통상 분기 리뷰는 5·11월에 이뤄지는 반기 리뷰보다 변동이 적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변화가 컸던 만큼 지난 반기 리뷰와 비슷한 수준의 리밸런싱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등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스탠더드지수 편입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은 씨젠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은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이 6조원을 넘었다. 편출입에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시가총액인데, 씨젠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시가총액 컷오프(2조1000억~2조4000억원)를 3배 가까이 웃돌고 있다.
코스닥 바이오기업인 알테오젠과 신풍제약도 편입이 예상되고 있다. 스몰캡지수에 편입돼 있는 알테오젠과 신풍제약은 시가총액이 각각 2조원, 4조원을 넘는다. 다만 두 종목은 최근 주가 급등락으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SK바이오팜도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유동비율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SK바이오팜의 유동비율은 13% 수준으로 기준(15%)을 밑돈다. 대신 SK바이오팜은 11월 반기 리뷰에서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스탠더드지수에서 빠질 종목으로는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현대백화점과 대우건설이 예상되고 있다. 헬릭스미스·BNK금융지주(삼성증권), 한화·포스코인터내셔널(신한금융투자)를 꼽는 곳도 있다.
▶58조 패시브자금 재편…투자전략 세워야 =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58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편출입 종목에는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씨젠의 경우 편입 이후 매입수요가 2720억원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증권가는 이를 이용한 투자전략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 지난 5월 반기 리뷰에서 스탠더드지수에 편입된 셀트리온제약과 더존비즈온의 경우 리뷰 결과가 나오자 주가가 10.10%, 4.95% 뛴 바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뷰일 매수 후 변경일 매도하는 전략의 절대·상대 수익률 평균은 2007년 이후 4.7%, 5.9%였다”며 “스탠더드지수 편입종목을 미리 예상해 매수해 편입일 마감에 매도하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제약·바이오 업종이 최근 많이 오른 만큼 정기변경만을 노린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곽성훈·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편입 예상종목의 경우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로 매입수요에 따른 주가 변동 영향이 적을 것”으로 봤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수에 편입된 이후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변경일 전에 매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MSCI 지수 내 비중이 2배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에 따른 매수수요가 4684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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