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인천공항공사(이하 인천공사)가 올해에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수의계약 체결을 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200여건에 가까운 수의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지난 2012년 무자격 업체에 수의계약을 몰아줘 감사원 지적을 받았음에도 이와 관련된 시정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인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인천공사는 지난 5년간 총 193건, 계약금액은 총 8744억원에 달한다. 년도별로 보면 2010년 44건, 2011년 33건, 2012년 40건, 2013년 41건, 2014년 35건이다.

올해에는 제2여객터미널 공사를 위해 한진중공업과 5619억원에 수의 계약을 했다. 인천공사 측은 재공고 입찰 후 유찰돼 수의계약을 진행했다고 의원측에 밝혔다.

이 의원 측은 또 인천공사가 무자격 업체에 수의계약을 몰아줬다는 감사원의 지적에도 이에 따른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실 측에 따르면 인천공사는 지난 2012년 4ㆍ19복지사업단과 환경미화용역을 위해 총 321억 원에 2개의 사업권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4.19복지단은 보훈단체가 2% 지분을 가진 영리법인이며 공사측에서 보훈처가 발송한 공문을 믿고 2개의 사업권을 줬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무자격업체로 밝혀진 4.19복지사단에 대해 인천공사측은 이른 시일 내 후속 조치할 계획이라 했으나 시정조치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 의원측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업체를 공정하게 선정해야 함에도 수의계약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매년 지적에도 수의계약을 계속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