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현대자동차 그룹 3인방의 시가총액이 지난 한달 새 19조원 가까이 날아갔다. 10조원을 들여 한국전력 부지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이어, 판매 부진과 환율 부담까지 시장에 우려가 더해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ㆍ현대모비스ㆍ기아차 3개사의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이 지난달 17일 99조956억원에서 지난17일 80조1665억원으로 18조9292억원 줄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대장주인 현대차는 한달 전 21만8000원이던 주가가 16만2000원까지 25% 이상 급락하면서 시총 역시 48조203억원에서 35조6848억원으로 급감했다.
기아차 주가도 힘이 빠졌다. 기아차는 이 기간 9.7% 주가가 하락하며 시총이 23조9164억원에서 21조6059억원으로 감소했다.
시장전문가들은 현대차 3인방의 주가 하락으로 한전부지 인수에 따른 시장 우려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을 꼽는다. 실제 현대차가 한전부지를 10조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8일 이후 주가 급락세가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셌다. 현대차의 외인지분 비중은 지난달 45.7%에서 지난 17일 44.7%로 1개월 만에 1%포인트 하락했다.
실적 전망 역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시장은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이 2조원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776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다르지 않다. 기아차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분기보다 17.0% 줄어든 6393억원, 현대모비스는 5.4% 감소한 7053억원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 우려를 고려하더라도 낙폭이 과대하다는 의견도 있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가가 이미 크게 하락한 상황인 만큼 3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추가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4분기부터 신차 효과로 선진국 판매가 늘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저가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오는 23일,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24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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