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적용 2000만원대에 구매
엔트리에 근접한 ‘가격 경쟁력’
정숙성·주행성능 매력 어필
보조금을 받을 경우 2000만원 대에 손에 넣을 수 있는 전기차가 속속 출시되면서 전기차 가격 경쟁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보급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국내 출시를 발표한 르노 조에와 뉴 푸조 e-208은 2000만원 대 전기차 가격경쟁에 불을 당겼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르노 조에는 트림에 따라 3995만~4395만원에 출시됐는데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36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을 적용하면 서울시의 경우 2809만원, 제주도의 경우 최저 275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푸조가 출시한 e-208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알뤼르는 4100만원, GT라인은 4590만원이다. 국고보조금 653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발표 2주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함께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e-2008 역시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 차량은 소형차가 놓치기 쉬운 주행성능까지 갖췄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르노 조에는 100kW 급 최신 R245 모터를 장착해 136마력의 최고 출력과 25㎏·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e-208 역시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6.5㎏·m의 성능을 자랑한다.
높아진 가격 대 성능비(가성비)는 전기차 저변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수소전기차 판매량은 2만22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0’ 사무국이 성인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시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가격은 전체 응답의 22%를 차지했다. 각각 29%를 차지한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 다음으로 많았다.
설문 응답의 절반 가까운 44%가 3000만원 이하를 전기차 적정 구매 비용으로 꼽기도 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첫 차 평균 구매가격이 지난 2017년 기준 2801만원임을 감안하면 전기차가 주류 자동차 소비층의 선택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도심 주행질감이 주목받고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을 탄다는 가치까지 더해져 첫차 구매 고객과 세컨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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