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전서 우위 선점 판단

지지도 상승 지렛대 활용

“‘포스트 秋’도 준비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범야권 일각에선 자녀에 대한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당분간은 버텨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부여당과의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이를 야권 지지도 상승의 지렛대로 쓸 수 있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국민의당은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특혜성 휴가’와 부대·보직 배치 청탁 의혹, 딸의 비자 발급 문제 청탁 의혹 등에 대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호재’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해보니 민주당은 전주보다 4.1%포인트 낮은 33.7%, 국민의힘은 1.8%포인트 오른 32.8%를 각각 기록했다. 4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안으로 좁혀진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의 중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맹탕 국감’이 될 가능성이 큰 시점에서 20% 중·후반의 박스권에 갇힐 수 있던 당 지지도를 추 장관이 올려준 격”라고 설명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아예 “(추 장관이)버티고 버텨 이 정권이 얼마나 불의한지 몸소 국민들께 보여주길 바란다”이라고 직격탄을 쐈다.

범야권 안에선 ‘포스트 추미애’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도 솔솔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예상보다 빠른 사퇴 이후 투쟁 동력을 잃고 자중지란에 빠졌었다. 결국 몇몇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안까지 쫓아왔던 정당 지지도는 금세 10%포인트 안팎으로 다시 벌어진 바 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yul@h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