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공식방문

총리 예방해 기업인 입국 보장 등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엄격히 제한해온 베트남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방문해 기업인의 신속 입국 방안을 논의한다. 그간 아세안 지역과의 기업인 입국 보장을 강조해온 외교부는 강 장관의 방문으로 입국 제한이 가장 엄격한 베트남과의 필수인력 이동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 2박 3일 동안의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강 장관은 양국 간 필수인력의 신속입국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강 장관은 방문 첫날인 17일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다음날 열리는 팜 빈 민 부총리와의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기업인의 입국 보장 등 경제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인 입국 문제와 함께 그간 중단됐던 한국과 베트남 간 정기 항공편 재개 문제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2월부터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엄격히 금지해오고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사증 입국을 지난 2월부터 중단해온 데다가 필수인력에 대해서도 시설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사태 초기 긴급 대응팀을 현지로 보내 격리된 우리 국민을 직접 귀국시켜야만 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외국인 입국 제한이 까다롭다”며 “사업가와 전문 기술인력의 경우에도 사증을 발급받아 입국한 뒤 강제 시설 격리를 당해야 해 사실상 경제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 2018년 3월 이후 2년 6개월만으로, 베트남 입장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는 첫 외교장관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 장관은 앞서 신속통로 제도가 도입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와의 협의에서도 직접 나서 대화를 마무리지었다”며 “베트남과의 대화에서도 기업인 입국 보장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