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첫 행사…보통주 추가상장

행사한 임직원들 주식가치 4배 상승

10배까지 차익실현 가능해 행사유인 커

주관사 등 기관물량도 의무보유 해제예정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카카오게임즈 상장 후 처음으로 임직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행사됐다. 당장 주가를 떨어뜨릴 만큼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스톡옵션 행사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지난달 23일 총 47만3678주의 보통주가 발행, 추가 상장됐다고 공시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10일 증시에 상장한 이래 처음으로 스톡옵션이 행사된 것이다.

행사가액은 5095~1만5536원으로, 1주당 평균 행사가액은 1만3434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전날 카카오게임즈 종가가 5만42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쥐게 된 주식의 가치가 평균 4배(303.45%) 뛰어오른 셈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전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통해 총 발행주식수(7367만8409주)의 4.40%인 321만9664주가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 수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행사된 스톡옵션 물량은 총 발행주식수의 0.64%, 잔여 스톡옵션 수량의 14.7%에 해당한다.

이번 스톡옵션 물량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향후 다른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이에 따른 보통주 추가 상장이 이어질 경우 주가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중, 일반 직원들이 당장 행사 가능한 물량은 198만주에 달한다. 2015~2016년에 부여된 물량의 경우 행사가격이 5095원으로, 10배에 차익실현이 가능해 스톡옵션 행사 유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

여기에 기관 물량까지 풀리면서 주가 하락 압력에 대한 주주들의 걱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이 보유한 7만주는 오는 10일 의무보유에서 해제되며, 제3자 배정자 및 자발적 의무보유 물량으로 묶였던 914만9110주가 이르면 12월 10일부터 의무보유에서 풀릴 예정이다. 최대주주 의무보유 물량(3926만4301주)은 내년 3월 해제된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경우에도 기관 의무보유 확약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전날 기관투자자들은 상장 전 배정받은 주식 중 170만5534주가 의무보유에서 해제되자마자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를 10.22% 떨어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