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부품업체 드림텍,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출시

대웅제약·스카이랩스 등 신규주자들 시장진입 활발

심전도를 측정해 부정맥 등 심장질환 가능성을 탐지하는 ‘웨어러블 심전도기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제약회사부터 전자부품 업체, 헬스케어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

드림텍이 출시한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카데아 솔로’.
드림텍이 출시한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카데아 솔로’.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 등 IT 대기업들이 시도했던 웨어러블 심전도기기는 최근 더 정교해진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종합전자부품 제조기업 드림텍(각자대표 김형민·박찬홍)은 의료기기 브랜드 ‘아이시그널’을 세우고, 지난 5일 웨어러블 심전도(ECG) 패치인 ‘카데아 솔로’를 국내에 선보였다. 드림텍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지문인식 모듈 등 전자부품 만드는 전문업체였으나 신사업으로 의료기기 분야를 선택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데아 솔로는 심전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일회용 무선 패치다. 7일 동안 연속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부정맥 진단율을 96.6%까지 높여준다.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심전도 데이터를 측정한 이후 패치를 병원에 제출하면 5분 이내에 환자의 심전도 결과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17년 분석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웨어러블 심전도패치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미국에서 먼저 판매를 해 오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국내로 판로를 넓혔다. 드림텍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카데아 솔로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카이랩스가 출시한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카트-1’.
스카이랩스가 출시한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카트-1’.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대표 이병환)는 반지형 웨어러블기기인 ‘카트-1’으로 시장 개척 중이다. 심전도 측정은 하루 24시간, 연중 끊김 없이 계속해서 진행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반지형으로 만든 게 특징. 지난 5월 식약처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고, 8월에는 유럽 의료기기 품목허가인 CE-MDD도 받았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문의가 많아 올해 하반기 유럽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도 의료 디바이스 플랫폼 전문기업인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웨어러블 심전도기기인 ‘모비케어’를 판매하고 있다. 중소기업인 휴이노는 시계형과 패치형 두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했다. 시계형 기기는 최근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처럼 웨어러블 심전도기기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지는 것은 부정맥 등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는데 비해 기존 웨어러블기기의 개선점도 많은 탓이다.

헬스케어업계 관계자는 “부정맥은 40대 이후 위험성이 높아지는 질병인데, 정확한 진단을 하려면 매일 착용하면서 정확한 데이터 측정을 해야 한다”며 “기존 웨어러블기기는 착용하기 편안한 상태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 출시된 제품들이 패치형, 반지형 등 형태에서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