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렘데시비르·항체치료제·소염제 처방 받아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국내에서는 아직 미사용 약물

-방역당국 “국내에서 유사한 항체치료제 임상 진행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던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을 퇴원한 뒤 마스크를 쓰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며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던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을 퇴원한 뒤 마스크를 쓰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며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지 사흘 만에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중 투약받은 치료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빠르게 회복시켜 퇴원시킬 정도로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약된 항체치료제는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는 약물이지만 현재 비슷한 항체치료제가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입원해있던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 사흘 만에 퇴원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트럼프는 입원 중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 스테로이드제제(소염제) ‘덱사메타손’을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n-COV2’는 가장 먼저 투약받은 약물이다. 이어서 렘데시비르를 투약 받았는데 렘데시비르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으로 긴급승인을 받은 유일한 치료제다. 중증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면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기준 국내에서는 총 551명의 환자가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았다. 그 다음으로는 덱사메타손을 투여받았는데 덱사메타손은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약물 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건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미승인 약물이지만 트럼프에게 제일 먼저 투약됐다. 이 약물은 국내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6일 브리핑에서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는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사용 중인 약물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유사한 항체치료제가 전임상을 거쳐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 ‘CT-P59’이 그것인데 이 후보 물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GR그룹과 S그룹에 대한 중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R그룹은 러시아에서 많이 검출되는 유형이고 S그룹은 앞서 중국에서 유행했던 유형이다. 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는 바이러스 유형인 GH그룹과 지난 2∼3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에서 검출됐던 V그룹에 대해서는 효능을 확인 중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한 지 사흘 만에 퇴원한 것을 두고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에서 국내가 아닌 특정국의, 또 특정 환자에 대한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퇴원 기준’과 ‘격리해제 기준’에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나라든 격리해제와 의료기관에서 퇴원은 다르다”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퇴원은 발열이 해소되는 등 증상이 현저하게 호전됐을 때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