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大魚 은마·잠실주공도 등
임대 확대에 주민들 거부감 커
은마 “사업 수지 분석 위한 것”
지난달 마감된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에 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이들 조합들이 일반 재건축과 공공재건축의 차이를 가늠하기 위해 나섰다는 분석이다. 사전 컨설팅은 공공재건축 진행 시 공사비와 일반분양가, 사업 시행 후의 자산가치 등을 분석해 추정 분담금과 사업 수익률을 추산하는 것으로, 조합은 민간 재건축과의 수익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을 얻게 된다.
그러나 사전컨설팅이 실제로 공공재건축 사업 후보지 신청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소유주들은 임대아파트를 많이 지어야 하는 공공재건축 방식에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강남권 조합들도 비용 비교를 위한 것으로 공공재건축 신청은 아니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정부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달 말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7일 국토교통부와 공공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공공재건축 사전 컨설팅을 신청한 단지는 총 15곳이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신청 단지에는 은마(4424가구)와 잠실주공5단지(3930가구), 일원우성7차(802가구)가 포함됐다. 이외 지역에서는 용산구 중산시범(228가구), 관악구 건영1차(492가구), 광진구 중곡아파트(270가구) 등도 컨설팅을 신청했다.
서울시가 신청 마감 전 서울 내 대형 재건축 단지 3곳을 대상으로 공공 재건축 관련 미팅을 진행했지만, 이들 조합은 컨설팅 참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강남권 대단지들이 사전컨설팅을 신청한 이유는 재건축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3년 조합이 설립됐지만 아직까지 사업시행 인가를 받지 못했다.
1979년 지어진 은마아파트는 20여년간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공공재건축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가 개설한 센터에 사전컨설팅을 신청한 것으로 미뤄보면 이들 단지가 공공재건축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주민 동의를 얻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재건축을 하기 위해선 조합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은마아파트소유자협의회(은소협) 등 은마 소유주 모임들은 공개적으로 이번 사전컨설팅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잠실주공5단지도 반발하는 조합원들이 많다.
반발이 커지자 은마 재건축 추진위 측은 “공공재건축을 한다는 전제가 아니라 수지분석 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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