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KDB생명 2조

대우조선·한국GM 1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산업은행이 지난 5년간 주식투자를 통해 3조5000억원이 넘는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산은이 주식 형태로 153개 기업에 228건에 걸쳐 진행한 투자에서 3조5637억원의 손상차손이 났다.

이 기간 산은은 228건에 투자해 199건에서 5조7127억원의 손상식별이 발생한 반면, 손상환입은 29건에서 2조1490억원에 그쳤다. 손상식별 중 주식의 회수가능가액이 하락한 규모가 전체 손상식별의 96%에 해당하는 5조5000억원이었다. 시장가격에 준하는 즉, 공정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손상액은 212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 계열사의 사모펀드 2곳에서 손상차손이 2조2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KDB밸류제6호사모투자전문회사)가 1조4761억원, KDB생명(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5439억원의 손상차손이 있었다. 또 산은이 자금 지원을 하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에서는 대우조선해양 5260억원, 한국지엠(GM) 4494억원, 한진중공업 612억원이었다.

년도별로는 2016년에 3조216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에는 5486억원, 올해는 상반기까지 212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송 의원은 “산은이 국내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의 보조를 위해 주식으로써 투자지원을 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거의 해마다 주식 손상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은 결과적으로 투자 전략과 관리에서 부족함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은은 개별 출자회사에 대한 손상차손 발생 원인과 출자회사 관리에 있어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주식 가치 증대 방안 등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