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내각 토의 나설듯
최대교역국 중국 맞대응 관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자국 5세대 이동통신(5G) 구축사업에 중국 업체 화웨이가 장비를 공급하는 걸 금지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데이터 개인정보보호·주권 측면에서 중국을 세계적인 위협으로 보고 있다. 아직 최종 결정인 내려진 건 아니고, 곧 내각과 이런 생각에 대해 토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 배제로 최종 결정이 나면 미국 손을 들어주는 것이다. 미국은 브라질이 5G 구축 사업자로 화웨이를 선정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압박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관건은 중국이 가만히 있을지다.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다. 올해 1분기 브라질 농산품 수출의 40%가 중국에 몰렸다. 미국·남미·유럽·아프리카 등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을 중국에서 벌었다.
브라질 관료들은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걸로 파악됐다. 브라질 농산품에 중국 국민이 크게 의존하고 있고, 앞서 화웨이를 배제한 나라가 중대한 결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브라질의 평판이 5G 결정에 달렸다는 입장이다. 양완밍(楊萬明) 브라질 주재 중국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화웨이에 대한 결정이 신흥시장 내 두 거물이 더 폭넓은 관계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모든 회사에 대한 개방성과 불편부당함, 차별이 없는 것을 토대로 한 시장 규칙을 세울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집권 이후 중국과 긴장 관계를 설정해왔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외교장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아들 에두아르도 하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리로, 중국을 ‘공산주의자의 악몽’, ‘중국의 독재’라는 식으로 비난을 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브라질 내각에선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이 5G 사업자는 공정하고 개방된 입찰 절차를 통해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중국을 향해 실용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관료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브라질을 내년 5월께 5G 관련 사업자를 선택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올해였던 일정이 연기됐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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