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체제 인사 협박해 중국 송환 목표
가족까지 위협 대상으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를 찾아내 협박을 일삼은 중국 요원들이 미 사법당국에 붙잡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반체제 인사와 그의 가족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괴롭힌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5명은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됐다. 나머지 3명은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FBI는 파악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들이 중국의 불법 공작원 역할을 공모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 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이들이 중국 정부의 법률을 대리하려면 미국 법무부에 등록해야 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당국의 지시를 받고 미국 내 반체에 인사 수백명을 중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일명 ‘여우사냥’, ‘스카이넷’으로 이름 붙인 작전을 펼쳤다. 겉으로는 합법적으로 해외 체류 반체제 인사의 위치를 파악하는 활동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협박과 괴롭힘으로 중국으로 돌려보내려 했다는게 미 당국의 판단이다.
2010년부터 뉴저지에 살고 있는 한 전직 중국 관료는 협박 편지와 영상물을 지속적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에는 ‘중국으로 돌아가 10년을 감옥에서 보낸다면 부인과 아이들은 괜찮을 것이다. 그걸로 끝날 것’이라는 협박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온라인상에서 반체제 인사의 딸을 괴롭히거나 감시한 경우도 있었다.
존 디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여우사냥 작전은 중국이 법치를 무시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라면서 “미국은 우리 영토에서 이런 악질적 행위가 벌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번 기소로 중국은 합법적인 미국 영주권자와 시민을 스토킹하고 협박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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