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고어 vs 부시’ 한달 소송 증시 7%하락
트럼프, 선거일 밤 우편투표 합산 전 승리 선언 가능
투자자 수개월간 ‘악몽적 시나리오’ 준비해야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비관적 경제전망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사진) 미국 뉴욕대 교수는 11월 3일 치러질 대선 결과와 관련, “선거 분쟁이 내년 초까지 갈 수도 있는데, 이렇게 늘어지면 (미국 증시) 주가가 10%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든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든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법정까지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기고전문매체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전날 낸 글에서 “정치적 불안정성은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성향을 촉발시켜 국채수익률이 하락하고, 안전자산을 찾으려는 국제적 움직임이 금값을 더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상 이런 식이면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지만, 미국의 정치적 혼란이 방아쇠를 당긴 특정 사례이기 때문에 자본이 달러를 회피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도 했다.
루비니 교수의 이런 전망은 2000년 대선 분쟁 사례를 근거로 하고 있다. 당시 민주당의 엘 고어 후보가 조지 W. 부시 후보를 상대로 대법원에 대선 불복 소송을 제기했는데, 판결(12월 12일) 이 나오고 엘 고어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기기까지 한 달 이상 걸렸다.
루비니 교수는 “이 기간 동안 증시는 7%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엔 불확실성이 훨씬 오래 이어질 수 있다. 아마 수개월일 수 있다”며 “시장엔 심각한 위험을 의미한다”고 했다.
루비니 교수는 악몽적 시나리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4년 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선거 직전까지 그러다 패배했다면서다.
그는 “선거 당일 밤, (언론의) 최초 보도가 민주당의 압승을 지목하지 않으면 트럼프는 우편투표 결과가 모두 합산되기 전에 경합주에서 승리를 선언할 게 거의 확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공화당 측은 투표용지의 유효성을 문제삼아 격전지에서 개표를 중단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선거시비를 가릴 대법원 판사 이념 지형도 보수 6명 대 진보 3명으로 보수 우위가 됐다고도 썼다.
루비니 교수는 “백인 무장 민병대가 폭력과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거리를 점령할 것”이라며 “목적은 좌파가 맞대응 폭력을 행사토록 해 트럼프가 폭동진압법을 발동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은 선거를 훔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그는 요약했다.
루비니 교수는 “한 가지 확실한 건 낙선자가 이의를 제기한 선거는 민주주의와 법치의 전형이라는 미국의 글로벌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야기할 것이란 점”이라며 “특히 지난 4년간 미국은 ‘정치적으로 마비된 국가(political basket case)’로 여겨졌다. 투자자는 선거 당일 뿐만 아니라 수주, 수개월간 최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