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짜깁기, 그런 말 너무 많다”
“제 글 보증 충분…원글 찾아보라”
조은산, ‘文 바치는 무영가’ 게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시무 7조'로 주목 받은 진인(塵人) 조은산은 29일 자신이 쓰는 풍자 글에 대해 "표절, 짜깁기 등 그런 말을 하는 분이 워낙 많아 일일이 답하기가 곤란하다"며 "제 글이 표절이라 여긴다면 원글을 구해 차라리 공론화를 시켜주는 게 어떻겠느냐. 일일이 대응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조은산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라온 한 글에 댓글을 달고 "제 글은 대부분 제 휴대폰으로 작성된다"며 "그때 그때 떠올라 끄적인 말들이 있고, 그것들이 제 글에 담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문서편집 어플로 작성을 하는데, 그때 그때 저장해둬 글이 완성되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제 글에 대한 보증은 충분히 가능하니 원글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앞서 조은산은 '문재인 대통령께 바치는 무영가'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와대가 조은산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시무 7조에 대해 23일 "고견에 감사하다"는 답변을 하고 나흘 만에 글을 쓴 것이다. 조은산의 시무 7조는 43만9611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답변을 이끌었다.
조은산은 "말 못한 아픔들이 40만의 바람이 돼 시화문을 타고 여민관을 스쳐 지났다"고 했다. 여민관은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 등을 주재하는 곳이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하나의 권리가 다른 하나의 권리를 막아서면 안 된다"며 "한 쪽에 모든 힘을 가하면 양쪽이 모두 무너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노조,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대인과 임차인, 다주택자와 무주택자, 계층과 계층 결국 한 몸과 같으니 헤아림을 같이 하고 한쪽을 해하려거든 차라리 함께 멸하시어 그 흔적마저 없애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은산은 "(대통령이)결코 사람 뒤에 숨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국민은 각자 다르니 한곳에 몰아넣으면 안 된다.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지켜주는 게 진정한 통합으로 다르다고 외면할 것 아니고 밟아 없앨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 "스스로 태양이 돼 군림하면 안 된다"며 "음지와 양지를 만들어낼 뿐"이라고 했다. 나아가 "국민이 별이니 밤하늘이 돼 이들을 밝혀주소서. 큰 별이 작은 별의 빛을 해하거든 더욱 어두워지시어 작은 별 또한 찬란히 빛나게 하소서"라고 당부했다.
조은산은 당시 글 말미에 "마지막 고언을 담은 이 글이 북악산 자락으로 몸을 돌려 날아오르는 그 순간에 이미 그 뜻을 다했으니 저는 더 바랄 것이 없다"고도 했다. 그가 밝힌 '마지막 고언'이 상소문과 관련한 내용을 마무리한다는 것인지, 정치 풍자를 그만하겠다는 것인지 등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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