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예측선 흥행

기관 의무보유확약 3.9% 불과

상장 직후 유통가능주식 자체는 적은 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기업공개(IPO)에 나선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F&B)가 기관의 수요예측에서 희망가격의 최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그러나 최근 IPO 대어들의 주가가 기관들의 매도 물량으로 급락한 바 있어 교촌에프앤비도 상장 직후 매물 동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상장 후 기관들이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3.9%(기관 신청 전체 주식수 34억7803만5000주 중 1억3625만4000주)에 그쳤다.

의무보유확약 기간별로는 6개월이 약 33%로 가장 많았고 1개월(31%), 3개월(20%) 순이었다.

교촌에프앤비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올해 상장 대어인 SK바이오팜(81.15%), 카카오게임즈(58.59%), 빅히트엔터테인먼트(43.8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경기와 유행의 영향을 많이 받는 프랜차이즈 업종 특성상 장기 투자보다 단기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기관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경우 기관의 의무보유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만큼 교촌에프앤비의 주가 동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18.51%인 466만주로 많지 않은 편이다.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과 우리사주조합 등이 보유한 물량이 공모 후 기준 전체 주식 수의 73.52%에 이른다. 권 회장 외 8인의 최대주주(74.13%)가 보유한 주식은 상장 6개월 후부터 시장에 나올 수 있다.

기존 우리사주조합 물량(2.54%)은 오는 12월 26일부터 매도가 가능하며 이번 공모를 통해 받은 우리사주조합 물량(4.60%)은 상장 1년 후 풀린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8~29일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99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가격의 최상단인 1만230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공모로 교촌에프앤비는 713억4000만원을 조달한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3098억원으로 예상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 급락으로 공모주 투자 열기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교촌에프앤비의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은 오는 3일~4일 양일간 진행되고, 전체 공모 물량 중 20%인 116만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11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