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원50전 내린 1113원90전

불과 사흘사이 23원 넘게 하락

원달러 환율이 9일 하루 6원 넘게 떨어진 1113원90전에 마감됐다. 최근 3거래일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23원을 넘는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풀기’를 미리 전망한 시장이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연합]
원달러 환율이 9일 하루 6원 넘게 떨어진 1113원90전에 마감됐다. 최근 3거래일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23원을 넘는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풀기’를 미리 전망한 시장이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무서운 속도로 하락했다. 불과 사흘사이 하락폭은 23원을 넘었다. 1% 넘게 환율이 하락한 셈이다. 달러 약세는 추세로 굳어졌다는 관측이 많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원50전 내린 1113원90전에 마감됐다. 이날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월 31일(1112원70전) 이후 1년 10개월만에 맞은 최저치 수준이다.

이날 환시장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전 떨어진 112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전 9시30분께부터 낙폭을 키우면서 1117원선을 오갔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키우면서 1110원선마저 위협했다. 이날 기록된 원달러 환율 최저치는 1112원80전이었다.

일별 기준으로 봤을 땐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9원50전, 6일 7원80전 하락했고, 9일에는 6원50전 하락 하는 등 사흘 연속 하락했다. 사흘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폭은 23원80전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미국 대선 변동성이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적은 한국의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달러 풀기’로 요약되는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가속할 것이란 관측이 겹쳐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율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당국 개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망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일 집행간부 회의에서 "미 대선 결과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