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깨며 숱한 ‘최초의 역사’
인종차별·이민자 문제 역량 시험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11·3 대선에서 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가 써내려온 최초의 역사에 ‘첫 여성 부통령’, ‘첫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란 기록을 추가하게 됐다.
해리스 당선인은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와 인도에서 온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이자 아시아계 여성이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2011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내며 행정력을 인정받았고 2017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얻으며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중앙 정치무대에선 새내기에 불과했던 해리스 당선인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18년 9월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 때였다.
당시 해리스 당선인은 검사 출신 답게 송곳 질문을 퍼붓곤 똑바로 쳐다보며 “예, 아니오로 대답해 주십시오”라고 몰아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해리스 당선인이 지명되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미친 여자”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를 경계했다.
부통령 후보로 올라서는 과정도 비슷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해리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첫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이력을 들추며 인종차별주의적 정책 등을 캐물었다.
비록 이후 지지세를 확대하는데 실패하고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경선에서 중도하차했지만, 고령의 온화한 이미지를 가진 백인 남성인 바이든 당선인의 부족함을 메워줄 러닝메이트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그는 대선 유세 과정에선 여성, 흑인·아시아계 등 자신의 정체성을 특별히 내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승리 연설에서 “나는 이 직책(부통령)에 앉는 첫 번째 여성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오늘 밤을 지켜보는 모든 소녀는 미국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치권과 언론들은 해리스 당선인을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평가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나이가 내년 1월 취임 때 78세의 고령인데다, 스스로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단임 대통령으로 남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벌써부터 2024년을 바라보게 하고 있다.
해리스 당선인은 56세로 정치권에선 어린 축이지만 미국에서 가장 큰 캘리포니아주의 법무장관을 지낸 이력에, 앞으로 4년 간의 부통령 경력까지 더해지면 미국 전체를 이끌기 부족함이 없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해리스 당선인의 눈앞에 놓여있다. ‘경제 대통령’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 재선의 발목을 잡은 코로나19 사태를 얼마나 잘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해리스 당선인은 물론 바이든 행정부 전체의 4년이 걸려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 시기 급속히 악화된 인종차별과 이민자 문제 등도 흑인·아시아계인 해리스 당선인의 역량을 평가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우영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