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싸이월드가 사이트(www.cyworld.com) 도메인을 1년 더 연장하며 구사일생했다. 갑작스러운 셧다운 사태는 막아 ‘심폐소생’했지만 사실상 회생은 불가능해 간신히 주소만 유지한 상태가 됐다.
11일 도메인 등록 사이트 가비아에 따르면 싸이월드 도메인 사용기한이 2021년 11월 12일로 1년 연장 조치 됐다. 만료를 하루 앞두고 긴급 연장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앞서 싸이월드는 지난해에도 도메인이 만료 기한이 다가오면서 한 차례 사이트가 완전히 ‘먹통’된 바 있다. 당시 이용자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전 대표와 연락을 취해 부랴부랴 복구 조치를 취했다. 당시 1년 간 도메인 사용 기간을 연장했으나, 올해도 만료 직전까지 도메인이 연장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던 상태다.
만료를 하루 앞두고 싸이월드측이 도메인을 연장하면서 갑작스러운 사이트 ‘셧다운’ 사태는 막을 수 있게 됐다.
간신히 주소는 유지했지만 사실상 싸이월드 사이트의 ‘회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장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12일 임금 체불 관련 재판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선고 결과에 따라 구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대표는 계속해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왔지만 선고 재판 하루전까지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전 대표가 대리인을 지정하지 않고 구속될 경우, 이용자들은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된다. 3000만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데이터가 허공에 날아갈 우려가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대책 마련 중이다. 과기부측 관계자는 “전 대표와 연락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