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EPS 시장 예상치 상회
코코 도입 계정 9100개…분기 2000개↑
연간 제품 매출 전망 60.7억달러로 상향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미국 클라우드 데이터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인공지능(AI)을 등에 업고 성장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연간 전망치까지 상향하자 주가는 하루 만에 16% 넘게 급등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1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77.1% 늘어난 0.62달러이다. 시장 예상치인 0.45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제품 매출은 1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3분기 연속 성장이다. 2분기 수주잔고는 90억달러를 돌파했다.
고객 지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규 고객은 692개사 순증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며, 총 고객 수는 1만4554개사로 확대됐다. 최근 12개월간 제품 매출이 100만달러를 넘어선 고객은 828개사였다.
올해 출시한 신규 에이전트 서비스인 ‘코코(CoCo)’와 ‘코워크(CoWork)’가 2분기 매출 가속화를 견인했다. AI 코딩 에이전트인 코코 도입 계정은 이번 분기에만 2000개 이상 늘어 누적 9100개를 돌파했다. 개인 업무 에이전트인 코워크의 도입 계정도 5800개로 확대됐다.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수준이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시현하며 AI 모멘텀과 이를 기반으로 한 코어 성장이 확인됐다”면서 “제품 매출 성장률 가속분의 절반이 AI 제품에서 발생했다는 내용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코코와 코워크의 성장이 신규 매출 증가를 넘어 기존 사업의 성장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AI 제품을 도입한 고객의 기존 데이터 서비스 사용량도 함께 늘어나면서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반 제품을 채택한 고객은 동사의 코어 서비스인 데이터 호출 및 분석 서비스의 사용량도 같이 늘리고 있어 전사 실적에 구조적 승수 효과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사업 모델은 일반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구독 방식과 달리 고객의 실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AI 활용 확대로 고객의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날수록 스노우플레이크의 매출도 함께 증가한다. 2026회계연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5.5%, 서비스 매출은 4.5%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다음 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도 높였다. 회계연도 3분기 제품 매출 전망치는 15억9000만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15억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제품 매출 전망치도 지난 5월 제시한 58억4000만달러에서 60억7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최근 성장세가 AI 네이티브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한 고객층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도입에 따른 사용량 증가가 비합리적인 소비 확대가 아니라 강화된 비용 관리와 최적화 도구 활용을 동반한 성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호실적에 주가도 급등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22% 넘게 뛰었다. 3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도 전장 대비 16.55% 오른 35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12.53%, 6개월간 상승률은 111.86%에 달한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AI 도입과 AI 에이전트 활용이 본격화될수록 데이터 플랫폼 가치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며, AI 매출과 코어 플랫폼 사용량 동반 가속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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