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4명 숨진 채 발견, 사건 연관성 확인 안 돼
경찰 부실 대응 논란 속 괴담 확산, 제주 안전망 강화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제주에서 실종 신고된 장미란 씨를 비롯해 4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장기밀매 조직이 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괴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의 실종 신고 부실 대응이 불안을 키운 가운데 서로 무관한 사건까지 하나로 묶여 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사이 앞서 실종 신고된 4명이 제주시 한림읍과 애월읍·조천읍·구좌읍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한림읍에서 실종 신고된 30대 여성 장미란 씨는 실종 100여일 만인 지난달 24일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담당 경찰관이 장씨의 실제 소재와 안전을 확인하지 않고 실종 사건을 종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경찰의 실종자 대응 체계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실종자 3명까지 숨진 채 발견되자 온라인에서는 이들의 발견 장소를 표시한 ‘제주 실종 지도’가 빠르게 퍼졌다. 일부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제주에 장기밀매 조직이 있다’거나 특정 국가와 경찰이 유착했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제주를 상징하는 귤과 캄보디아를 합친 ‘귤보디아’라는 표현도 나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장씨를 포함한 4명의 사건이 서로 관련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기밀매 조직이나 특정 국가·외국인 범죄가 개입했다는 주장도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없는 상태다.
제주에서는 강력 사건이 발생한 뒤 괴소문이 번지는 일이 반복됐다. 2012년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인사건 당시에는 ‘조선족이 여성을 납치한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사실무근이었다. 2018년 예멘 난민 사태 당시 확산한 ‘제주 연쇄실종설’ 역시 일부 사례가 중복되거나 사실과 달랐고 타살 혐의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장씨 사건을 계기로 실종 신고 처리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실제 소재와 안전을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한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을 조사하는 한편, 실종자 대응 체계의 허점도 점검하고 있다.
제주도도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CC)TV 전환율을 2030년까지 75%로 높이고 영상 보관기간을 30일에서 60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레길·해안가·오름 등 인적이 드문 곳의 순찰도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며 제주 전체가 위험한 지역인 것처럼 인식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jookapooka@heraldcorp.com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