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핵심 로비스트 신모씨 구속영장 청구여부 조만간 결정
구속된 또다른 브로커 김모씨는 구속기간 연장, 추가 조사
현직 부장판사 등 만난 내역 확인하면 로비 수사 확대 불가피
[헤럴드경제=좌영길·안대용 기자]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핵심 로비스트로 꼽히는 신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또다른 브로커 김모씨와 신씨의 혐의내용이 상당부분 겹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신병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옵티머스 수사팀(팀장 주민철)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로비스트로 지목한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10일과 12일 신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6일 구속된 브로커 김씨의 구속기간을 10일 더 연장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종적을 감춘 또다른 로비스트 기모씨에 대한 소재도 파악 중이다. 수사팀은 김씨와 마찬가지로 신씨에게도 변호사법 위반과 배임증재 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옵티머스 로비 수사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씨는 김씨, 기씨와 함께 ‘로비스트 3인방’으로 꼽히지만, 김재현 대표로부터 가장 많은 금액인 10억원대 로비 자금 등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표는 신씨를 위해 서울 강남구 빌딩에 따로 사무실을 얻어주고, 이사 윤모 변호사가 법적 조언도 해주도록 조치했다. 신씨가 사용했던 빌딩 사무실 임대료는 월 4500만원이었는데, 김 대표가 실질 대표인 ‘트러스트올’이 대납했다.
검찰은 일단 신씨가 김씨와 함께 옵티머스 환매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출신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를 조사 중이다. 김씨의 경우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에게 청탁하겠다는 명목으로 김재현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김씨 등과 상당부분 혐의가 겹치는 것으로 의심하면서, 개인 혐의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 확인 중이다. 신씨는 현직 부장판사와 감사원 감사위원을 만나는 등 실제 법조계 인맥이 있는 인사로 확인돼 법조계 로비 실체도 추가로 파악될 지 주목된다. 검찰은 신씨가 사용했던 사무실 출입자 명단을 확보해 분석을 마친 상태다. 신씨와 만난 것으로 알려진 법조계 인사들이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면 법조로비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옵티머스 관계사 해덕파워웨이 주주들에게 억대 금품을 건네고 옵티머스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도 있다.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박모씨는 회사 예금을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받아 김재현 대표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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