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관광산업위원회 22차 회의

호텔 재산세 및 종부세 감면호소

출입국 규제 완화·재정지원 건의

대한상공회의소가 20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22차 관광산업위원회’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가 20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22차 관광산업위원회’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직격탄을 맞은 관광·항공업계가 특급호텔 종합부동산세 경감과 팬데믹 프리여권 도입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2차 회의에서 관광·항공산업의 업황 타개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국회와 정부 측에 건의했다.

이 자리에는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을 비롯해 관광산업위원장인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 사장,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업계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도 업황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올해 항공업계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할 것”이라며 “항공 수요 회복까지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 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업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해 정부의 자가격리 조치 및 출입국 규제 완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수곤 한국항공협회 상근부회장은 “코로나 방역 우수국가 출입국 시 자가격리를 완화하거나 국제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팬데믹 프리여권 도입, 디지털 면역여권 도입 등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팬데믹 프리 여권은 협력 관계를 맺은 국가 간 기업인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제약 없이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디지털 면역여권 역시 항공사와 호텔 이용을 촉진하는 아이디어 중 하나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에 면역력이 있는 자에 한해 디지털 증명서를 발급해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재정 지원방안도 제시됐다. 항공업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성한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융자 조건을 완화하고, 해당 기금을 항공산업 지원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텔업계 역시 세제 부담을 호소하며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호텔에 부과하고 있는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은 “국내 대부분의 특급호텔들은 접근성이 편리한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업종에 비해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재산세 부담이 크다”며 “코로나19로 방문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한시적이라도 종부세 경감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도 업황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관광기구(UNWTO)는 내년 3분기가 지나서야 관광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업계는 검역절차 개선을 요청했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