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예비입찰…국내외 대형 PEF 참여 전망
최대 49% 소수지분 매각, 안정적 포트폴리오로 매력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윤활기유 생산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경영권 제외 소수지분 매각에 본격 돌입했다. 앞서 수차례 기업공개(IPO)가 좌초되면서 대규모 외부자금 수혈이 미뤄져 왔던 SK루브리컨츠가 이번에는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분 매각을 검토해오던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루브리컨츠 매각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주관을 맡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까지 잠재 인수 후보군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는 등 원매자 태핑을 진행해 왔으며, 이달 30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수혈 방안을 고심하며 SK루브리컨츠 IPO 및 지분매각을 고심해 왔다. 당초 경영권을 포함한 다수지분 매각까지도 고려했지만, 윤활기유 사업의 높은 성장성과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등으로 인해 최대 49%의 소수지분 매각으로 가닥이 잡혔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생산 기지인 SK울산컴플렉스 내 기타 설비와의 연관성 등도 경영권 매각보다는 소수지분 매각에 방점이 찍힌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09년 설립된 SK루브리컨츠는 기유와 윤활유를 제조, 판매하는 SK이노베이션의 알짜 자회사다. 연결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사업 등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 SK루브리컨츠가 담당하는 윤활기유 사업 영업이익률은 평균 10%대를 웃돌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기유(Group III)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확고한 시장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매물로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SK루브리컨츠의 매출(연결 기준)은 3조3725억원, 영업이익은 2939억원이었다. 현금창출력을 뜻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300여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이 아닌데다가, 최대 2조원 안팎의 매도자 희망가에 이같은 조건을 맞춰줄 인수자가 한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인수를 검토해볼 수 있는 원매자들은 해외 정유사 등 SI(재무적 투자자)와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칼라일, KKR 등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에 국한될 전망이다. 실제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SK루브리컨츠가 IPO 작업을 진행할 당시 매각 추진을 병행할 상대로 협상을 이어가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성격의 지분 매각인 만큼 대형 PEF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자 하는 곳들이 딜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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