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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과 캐나다에서 1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배포돼 접종에 들어갔다. 30만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진 미국에서는 하지만 코로나19 정복의 기대보다는 계속해서 조심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가장 큰 이유는 백신의 효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ABC방송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FDA 생물학 평가연구센터의 피터 마크 박사는 2차례 백신 접종으로 최소 수개월은 예방 효과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소 4개월에서 6개월은 지속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하지만 1년까지 지속될지에 대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당장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것도 아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맞아야 하며, 2회 접종 후 1~2주가 돼야 '완벽한 백신 접종'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급속한 확산을 가져온 '무증상 감염'이다.

CDC는 약 40%의 코로나19 환자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코로나19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즉 백신을 맞은 자기 자신은 안전할지 몰라도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미시간대 감염정 전문가인 샌드로 킨티 교수는 CNN방송에 "당신이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해도 당신이 바이러스를 다른 누군가의 코에 퍼뜨릴 수 있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CNN은 백신이 순차적으로 접종될 것이라면서 급한 마음에 병원으로 달려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현재 미국은 보건의료 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에 백신을 최우선으로 할당했다. 대부분의 미국인이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 효과를 보려면 내년 4월은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기 전에는 주변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떠다니고 있다는 의미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CNN에 출연해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아주 낮지만 여전히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