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증거금 58조5543억

이루다, 청약 경쟁률 무려 3039.56대 1

올 공모액 4조5552억…2017년후 최고

지난 9월 2일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해 투자자들이 삼성증권 지점에서 청약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58조5543억원의 사상 최대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삼성증권 제공]
지난 9월 2일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해 투자자들이 삼성증권 지점에서 청약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58조5543억원의 사상 최대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삼성증권 제공]

2020년 기업공개(IPO) 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몰아친 가운데서도 청약 증거금과 청약 경쟁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수조원대 상장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대어(大魚)’들의 등판과 로또 청약을 기대하는 ‘공모주 개미’들에 힘입어 IPO 시장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한 해로 기록됐다.

▶58조원 최대 청약 증거금…3039대 1 최고 청약 경쟁률=시중의 풍부한 유동 자금은 사상 최대의 공모주 청약 증거금의 기록을 낳았다.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역대 최대 공모주 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기업은 올해 9월 청약을 실시한 카카오게임즈였다. 카카오게임즈는 무려 58조5543억원의 증거금을 모집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10월 청약을 진행한 빅히트는 간발의 차로 청약 증거금 2위에 올랐다. 빅히트 역시 58조4237억원이란 막대한 자금을 끌어들이며 공모주의 인기를 재확인시켰다. 이에 앞서 6월 청약을 진행한 SK바이오팜은 올해 초대형 IPO의 서막을 열었다. SK바이오팜은 30조9889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며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종전 최고기록(30조649억원)을 6년 만에 갈아치웠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 최고치도 올해 나왔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루다는 지난 7월 청약에서 303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대 1위에 올랐다. 이어 영림원소프트랩(2493.57대 1), 한국파마(2035.74대 1), 포인트모바일(1842.97대 1), 하나기술(1802.10대 1), 석경에이티(1751.58대 1),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1727.00대 1), 현대사료(1690.10대 1), 소룩스(1660.08대 1), 티엘비(1640.86대 1)가 차례로 2~10위를 기록했다. 이 중 2018년 청약을 실시한 현대사료를 제외하곤 모두 올해 청약한 기업들이다. 상위 10위 모두 코스닥 기업이 석권한 점도 눈에 띈다.

코스피 상장사로는 올해 11월 청약에 나선 명신산업이 1372.94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2위 교촌에프앤비(1318.29대 1)도 올해 청약 기업이다.

▶4조5000억원…IPO 시장 규모, 3년 만 최대= 올해 IPO 공모금액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연초 이후 이달 17일까지 신규상장 기업은 96곳이며 공모금액 합계는 4조5552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3조4762억원)보다 1조790억원(31.0%) 증가한 규모로, 2017년 7조9741억원 이후 최대치다. 기업당 평균 공모금액은 369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장 시가총액 합계는 25조5573억원, 평균 시총은 2310억원을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SK바이오팜이 상장한 7월과 빅히트가 상장한 10월 공모금액 합계 및 상장 시총 합계 급증했다. 7월 공모금액은 1조3864억원, 상장 시총은 5조8640억원으로 월간 기준 가장 많았다. 10월은 공모금액 1조998억원, 상장 시총 5조567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