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어려움에 앞장’ 다짐

병원·車수리 보험금 누수 등

임기 중 3대 해결과제 제시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정지원 신임 손해보험협회이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정상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손보업계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지원 신임 손보협회장은 22일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23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3년 12월까지다. 당초 지난 21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 결과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정식 출근도 이틀 지연됐다.

앞서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13일 손해보험업계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정지원 신임 회장을 제54대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임기 내 3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정상화다.

정 회장은 “국민 보험상품에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가 많아지면 국민 대다수가 보험료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보게 된다”며 “보험금 누수의 주범인 일부 문제 병원의 비급여 과잉진료를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막기 위해 도입되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시장 정착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도 정 회장은 “경미한 사고임에도 과도한 보험금을 요구하는 장기치료 관행을 막을 수 있게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 문제, 가벼운 접촉사고에 따른 수리비에 대해서도 제도 개선되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한편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드러난 기업의 영업중단 위험과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해킹 위험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을 원하는 시장의 수요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보험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상품과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고, 언택트 환경에 맞춘 비대면 영업 활성화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보험금 지급 기준 마련, 보험대리점(GA) 등 판매채널의 불완전판매 개선 등을 통해 손해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손보협회 임직원에게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과 같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먼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행정고시 27회로 1986년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