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파산 이어 부산경제에 또다시 큰 타격줘선 안돼
용도변경 불허 등 모든 행정력 동원 난개발 사전차단 천명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한진중공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부산시(변성완 시장 권한대행)가 23일 입장문을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입장문을 통해 “어제 한국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면서 “한진중공업 조선업 정상화와 고용 유지가 어려운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에 대해 심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입장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조선소로 조선업이 우리나라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으며, 부산경제를 상징하는 존재로서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부산의 대표기업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현재도 2000여명 일자리와 100여개 협력업체를 통해 부산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시에서는 시의회, 상공계, 시민단체 등과 함께 부산시민들의 뜻을 모아 한진중공업의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변 권한대행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부산의 경제와 국가 기간산업의 미래보다는 개발 중심의 경제적 논리에 따른 것 같아 실망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산은 부산경제에 큰 역할을 해왔던 한진해운이 한국산업은행의 지원포기로 파산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진해운에 이어 부산지역 대표기업인 한진중공업도 중대 기로에 서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한진중공업이 산업과 고용을 실질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한국산업은행에 우선협상대상자 협상시 다음과 같은 관련 조건을 명확히 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했다.
요구 사항은 첫째, 한진중공업의 매각은 장기적으로 부산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둘째, 매각절차는 조선업 및 고용의 유지를 전제로 부산지역의 충분한 공감대 확보 하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셋째, 한진중공업 부지는 개발을 통한 이윤창출만을 목적으로 하는 난개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등이다.
향후 부산시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부지의 부동산 가치만을 우선시한 개발 사익을 추구할 경우, 용도변경 불허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고리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할 것임을 천명했다.
또한 부산시는 상기사항 준수를 강력히 촉구하고, 앞으로 부산시민과 함께 한진중공업 매각 진행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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