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상대 위력과시 금품갈취…경찰 전국 48개파 872명 검거
경찰청은 지난 9~10월 학원가 폭력서클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전국에서 48개파 872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16명을 구속하고 폭력서클 해체를 유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개파 2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8개파 168명, 충북 6개파 95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른바 ‘동네조폭’ 등 성인과 연계해 지역 주민을 상대로 위력을 과시하거나 가출 청소년과 연계해 다른 학생들을 상습 폭행하고 갈취하기도 했다.
이번에 적발된 48개 폭력서클 가운데 단일학교 동급생ㆍ선후배로 구성된 서클은 12개, 다수 학교가 연합한 서클은 22개로 조사됐다. 가출청소년과 연계한 서클 11개, 성인 연계 서클은 3개였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전주 시내 원룸촌에 모여든 가출 청소년과 성인 유흥업소 종사자 등 100여명으로 조직된 대규모 폭력서클을 적발해 이들 중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한모(43) 씨를 구속했다.
성인 서클원들은 서클 내 미성년자를 수시로 폭행하고 갈취를 일삼았으며, 미성년 서클원들은 다시 일반 학생들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제천에서는 지역 중고교생과 같은 보육원 출신 여학생 등 40명으로 구성된 폭력서클이 적발됐다.
이들은 심야에 무리지어 다니며 지역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상습적으로 편의점에서 절도 행각을 일삼는가 하면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요 서클원 4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일제단속 기간에 폭력서클 학생들이 다른 지역 학생들과 패싸움을 벌이려다 경찰이 막은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9월초 전남 광양 지역 교회에서 열린 친선 축구대회에서 현지 학생들과 경남 하동 지역 학생들이 시비가 붙어 며칠 후 하동에서 만나 패싸움을 하기로 한 첩보를 입수하고 싸움이 벌어지기 직전 학생들을 적발했다.
경찰은 하동지역 학생 9명이 4개 중고등학교 일진으로서 폭력서클을 구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해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체된 서클원과 1대1 면담, 선도프로그램 연계로 재결성을 막고 상시 단속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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