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 개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의회의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19일 예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와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첫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인데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중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양대 거대 공사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되는 지 검증하는 자리다.
11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SH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위원 15명 중 14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성배(국민의 힘 비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의원이 유일한 야당 시의원이다.
청문회 쟁점은 크게 김 후보자가 부동산 4개를 보유하게 된 배경 등 도덕적 흠결이 있는 지, 거대한 SH공사의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는 지 자질과 능력이 있는 지 여부다.
김 후보자는 작년 국회의원 시절 16억7358만원 상당의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남편과 공동 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110.18㎡·13억2800만원)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1억1526만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남편 명의로는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30.79㎡, 9600만원)와 부산 중구 중앙동 오피스텔(28.51㎡, 7432만원)이 있다.
또한 일산 서구 탄현동과 주엽동 소재 건물에 각각의 전세권(임차권), 서초구 잠원동 소재 빌라 전세권(모친 명의)을 보유하고 있다.
노식래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재산형성 과정 뿐 아니라 후원금 모집, 그간의 발언 내용을 집중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보자의 발언 중 “LH는 해체수순을 밟는 게 맞다”고 한 부분도 청문회의 주요 검증 내용이다. SH공사가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수익을 과도하게 남겼다고 지적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문제 제기, 공공주택사업의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SH공사의 방만하고 흐트러진 조직 기강을 다시 세울만한 인사인 지도 따져본다. 이 과정에서 잇따른 성추행 사건과 인사 비리 의혹, 다세대주택을 임대사업 목적으로 매입했다가 장기간 방치한 건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SH공사 사장 후보자로는 정유승 전 서울시 주택국장도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김현아 전 의원에게 밀렸다. 시의원들은 오 시장이 김 전 의원을 선택한 배경이 정치권의 보은 성격인 지, SH공사 사장 임기가 3년 이긴 하나 후보자가 다음 총선에 출마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조상호, 서대문4)은 지난 9일 김현아 사장 후보자의 리더십과 전문성, 의혹들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의 자질 면에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 후보자는 이력의 대부분이라고 할 있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20년간 연구위원으로 재직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업체들이 출연해 설립한 기관으로, 사실상 민간건설사의 입장과 이익을 대변하는 연구를 내놓는 일이 많다. 2016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출마할 때 건설산업연구원 내부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건설업체 지향적인 마인드와 인간관계로 인해 서울시 주택행정과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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