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8일 中 문화유적 탐방…뭘 남겼나
韓流가 연 양국 문화교류 젊은층 열린사고로 차이 해소 G2시대 긴밀한 협력 한발 더
박근혜정부 들어 한국과 중국, 양국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해지면서 민간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누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기보다 시대적 상황과 양국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민간교류는 곧 ‘공공외교’로 이어진다.
공공외교는 정부간 이뤄지던 전통적 의미의 외교활동와 달리 문화ㆍ예술, 지식, 언어, 미디어 등 다양한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상대국의 감성을 자극하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대중국 공공외교의 큰 축은 ‘한류(韓流)’다. 배우 김수현이 주인공인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에서 제2의 대장금 열풍을 일으켰고,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아이돌그룹 EXO(엑소)는 신라면, 제주도 등과 함께 ‘중국인이 뽑은 한국의 명품’에 선정되는 이색적인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공공외교의 성과를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다. 공산당 중심의 사회주의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정치체제와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공공외교의 파급 효과는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공공외교를 전담하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최근 7박8일 일정으로 ‘한국청년대표단 중국파견사업’을 진행했다. 120명의 한국 청년들이 중국의 역사문화유적지를 탐방하고 중국 청년들과 교류하는 자리였다.
무르익은 한ㆍ중FTA 시대를 맞은 시점에서의 중국 청년들 생각은 다양했다. ▶관련기사 14면
탐방 행사에서 만난 중국 청년들은 한국이 좋아 스스로 한국말을 찾아 배우는 지한파(知韓派)가 대부분이었다. 대체로 “정치와 문화는 별개로, 문화교류의 주역인 우리가 새 한중관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양국관계에 있어선 “한류는 한류, 국무는 국무”라는 분명한 입장을 견지했다. 베이징대학교 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왕치(22ㆍ여) 씨는 “한류 열풍은 한중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현상 중 하나”라며 “다만 한류와 양국간 현안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6ㆍ25 전쟁 중공군 참전용사를 할아버지로 둔 뤄훙페이(21) 씨는 “정치적으로 보면 중국과 북한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한류를 좋아하는 중국인이 많지만 한국을 싫어하는 중국인도 많은 게 현실”이라고 했다.
역설적으로 대중국 공공외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김진호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이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하면서 미국과 북한을 옆에 두고 있는 한국의 위치는 더 중요해졌다”며 “다양한 민간교류을 통해 한중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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