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 4일 미국 중간선거는 미국민의 식문화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ㆍ하원과 주지사는 물론 각 주의 식생활 현안을 묻는 주민투표가 병행된 탓이다.

미 폭스뉴스는 최근 주류 및 청량음료 판매에서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우려까지 각 주 별로 달라지는 식문화 풍속도를 간추려 소개했다.

먼제 테네시 주는 식품매장에서 주류를 살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주류전문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던 와인 등 술은 2016년 7월부터 테네시 주 78개 지자체 일반 식품매장에서 판매가 허용된다. 대신 주류전문점은 담배와 청량음료, 맥주 등 판매 상품의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미네소타 주의 외식업계는 알콜 규제완화에 희색이 만연하다. 그동안에는 전체 매출에서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로 정해져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무효화시켰다. 그동안 주류 판매 상한제로 속을 끓였던 소규모 레스토랑은 비싼 크래프트 맥주(수제맥주)를 이제 마음껏 팔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에서는 최초로 탄산세가 도입된다. 주민들은 청량음료 1온스당 1센트의 탄산세를 부과하는데 찬성했다. 통상 음료 1캔에 12센트를 내는 꼴이다. 이 세금은 에너지 음료에도 부과돼 세금을 피하려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음료를 사와야 한다.

콜로라도와 오리건 주에서는 GMO식품에 별도의 표시를 하지 않기로 했다. 콜로라도에서는 66%가 GMO 라벨표시에 반대했다. 오리건 주에서는 반대표가 51%로 아슬아슬하게 통과됐다. GMO식품업계는 이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콜로라도에서만 1400만달러(153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GMO식품 재배를 아예 근절시킨 곳도 있다. 하와이의 마우이 카운티는 ‘GMO식품이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시적으로 GMO식품 재배를 금지하기로 했다. 하와이는 파인애플, 사탕수수, 커피의 주요 산지다.

이번 결과로 GMO 식품을 재배하다 걸리면 하루 5만달러(5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번 하와이 주민투표는 미국에서 최초로 몬산토와 다우애그리사이언스 등 농산물 회사를 겨냥한 투표로 화제가 됐다.

때문에 식품 및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주민투표에 상정된 특정 안건이 자사에 유리하도록 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간선거 유세기간 이들 기업이 쏟아부은 자금은 6000만달러(656억원)에 달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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