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 지수 7월 13.41% 하락

유안타증권 “8월 최대 3조원 ELS 조기상환 부담 전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홍콩H 지수가 급락하면서 이와 관련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이 부진해져 ELS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7월 ELS 발행은 3조5600억원을 기록했고, 상환은 2조8300억원으로 그 중 2조7900억원이 조기상환 물량이었다. 7월 조기상환 금액은 지난 1월에 발행된 ELS 3조5900억원대비 약 8000억원 모자란 규모다.

기초자산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유로스톡스50 지수, 코스피200 지수, 니케이225 지수 등 대부분 주요 글로벌 지수는 7월 중 1월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조기상환 요건이 충족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7월에 급락한 홍콩H 지수가 문제가 됐다. 홍콩H 지수는 7월 13.41% 하락했고, 1월 말 대비로는 17.62%까지 떨어졌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에 발행된 홍콩H지수 관련 ELS 금액은 1조4800억원이었고, 7월 조기상환율은 42%를 기록해 1월 발행 ELS중 약 8000억원 수준의 조기상환 실패는 홍콩H 지수 관련 ELS 물량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 발행된 홍콩H 지수 관련 ELS 중 1월 12일 이전 발행 물량은 대부분 조기상환됐지만 이후 발행된 물량의 조기상환은 부진했다. 1월 20일부터 1월 말까지 발행된 ELS의 조기상환율은 기상환율은 4.5%에 그쳤다.

1월 중에는 홍콩H 지수가 상승세를 그린 반면, 7월 중에는 내내 하락해 1월 후반에 발행된 물량일 수록 조기 상환에 불리한 여건이 됐다.

문제는 향후 ELS 관련 수급이다. 이전에 발행된 대부분의 ELS 물량이 조기상환된 상황이라 이제는 6개월 전에 발행된 물량이 얼마나 조기상환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ELS 발행 수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ELS는 재투자되는 성향이 있어 조기상환 여부가 ELS 수급에는 매우 중요하다.

2월 홍콩H 지수는 대부분 1월 말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해 8월 중 홍콩H 지수 관련 물량의 조기상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금액은 1조5800억원으로 8월 조기상환은 최대 3조원 정도로 추산됐다.

정 연구원은 “9월과 10월에도 홍콩H 지수 관련 물량이 각각 2조400억원, 3조1600억원 존재하고, 10500포인트를 넘어서야 조기상환 요건이 되기 때문에 당분간 홍콩H 지수 관련 물량은 시장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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