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대 1차 접종률 90%대
전문가, 확진자 도돌이표 우려
3일 정부의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 발표를 앞두고, 추석 가족 모임을 걱정하는 며느리들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지역 간 이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 추석 연휴만큼은 모이기를 원하는 가족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어르신들이 대부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젊은층도 본격적으로 접종을 받기 시작하면서 가족 모임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1일 0시 기준으로 18세 이상 1차 접종률은 66.3%, 2차 접종률은 35.7%다. 50~70대 1차 접종률은 90%를 넘어섰다.
이번 추석 때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서울로 귀성을 간다는 직장인 이모(41) 씨는 “분당과 서울은 가까우니 지역 간 이동이라는 생각도 없고, 잠깐 들러 얼굴을 보고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신다”며 “아들이 아직 초등학교 1학년생이라 여럿이 모이는 게 신경 쓰이는데, 작년 추석부터 연휴를 그냥 넘겨 이번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두 달 전 출산하고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김모(36) 씨도 “시부모님이 가족들 모두 백신도 맞았으니 아이를 보고 싶다며 ‘역귀성’을 하시겠다는데 말릴 수 없었다”며 “대신 왕복 3시간 거리라 추석 당일만 방문하고, 집에서만 식사하고 외출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추석 모임을 직계 가족으로 규모를 최소화하되,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확산세가 다시 퍼질 수 있는 만큼 이동 전후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수도권은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수도권은 휴가철을 지나서도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계속 넘었고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개인 접촉이 거의 50%에 육박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경우도 40%에 달한다”며 “이 상태에서 방역이 완화되면 지난 휴가 때처럼 추석 이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도돌이표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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