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빗속에 고립돼 논에서 쓰러진 93세 할머니 곁을 지켜 구해낸 백구가 미국 CNN 방송의 조명을 받았다.
CNN은 8일(현지 시간) ‘주인 목숨을 구한 개가 한국 최초 명예 구조견으로 임명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백구가 지난달 26일 실종된 할머니를 구한 사연을 소개했다.
CNN은 ‘충견’ 백구가 아니었다면 할머니가 무사히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4살의 용감한 백구는 개가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인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전했다.
앞서 충남도와 홍성군은 지난 6일 홍성소방서에서 최근 실종 할머니를 곁에서 지킨 백구를 1호 119명예구조견으로 임명하고 소방교 계급을 부여했다. 명예119구조견 임명은 백구가 국내 최초다.
백구는 지난달 25일 치매를 앓고 있는 주인 김모(93) 할머니가 이틀간 실종됐다 발견됐을 때 바로 곁을 지키고 있었다.
할머니는 이날 0시에서 오전 2시 사이 집을 나섰는데, 비를 맞으며 걷다가 논바닥 물속으로 쓰러졌다. 할머니의 체온이 떨어져 경찰 수색 드론의 열화상 카메라에 생체신호가 제대로 탐지되지 않았는데, 옆에 있던 백구의 높은 체온이 열화상카메라에 잡혀 할머니를 구조할 수 있었다.
할머니는 26일 오후 3시쯤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현재 건강을 회복했다.
유기견이었던 백구는 3년 전 대형견에 물려 위험에 처했을 때 할머니 가족이 구해주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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