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간 유니버셜디자인 적용사업’ 3곳서 마쳐
충신윗성곽마을·화곡중앙골목시장·가산디지털단지역 등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 서울 종로구 충신동 충신윗성곽마을은 구릉지로 급한 비탈길과 계단이 많아 보행 중 낙상사고가 빈번했다. 골목길은 복잡하게 얽혀 주민들 조차 길을 헤매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계단에는 디자인 조명과 함께 밤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물결 형태의 안전 손잡이가 생겼다. 골목길을 오르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1인 보행쉼터와 다인용 휴게쉼터가 놓였고, 그 쉼터에는 안심부저와 소화기가 딸렸다. 또한 ‘마을 안내지도’와 마을 입구에는 게이트가 설치됐다.
서울시의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사례다. 시는 14일 충신윗성곽마을과 강서구 화곡동 화곡중앙골목시장, 금천구 가산동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 등 3개 지역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사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업이 완료된 3곳은 2018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곳들이다. 시와 자치구가 함께 각 공간과 주이용자의 특성을 조사‧분석하고, 사업 전 과정에 실제 이용자인 주민들이 활발하게 참여해 다양한 수요를 담아냈다. 특히 기존에 추진 중인 지역사업들과 연계해 개선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충신윗성곽마을의 경우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연계했다.
화곡중앙골목시장은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시장길 내부를 개선했다. 적치물 등 장애물이 보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점포와 보행로 사이를 분리하는 보행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안내사인을 재정비했다. 그동안 무질서한 간판으로 찾기 어려웠던 소화기 등 비상시설을 찾기 쉽게 바꿨다.
유동인구가 많은 가산디지털단지역 일대에는 공개공지의 휴게 기능을 회복하고, 지하철역 출구서부터 버스정류장까지 이어지는 길을 정비했다. 버스 정류장까지 끊김 없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바닥 단차를 없애고, 보행구간 일부에는 캐노피 시설을 설치해 눈‧비 등 궂은 날씨에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개공지는 휴식‧소통의 기능을 살리고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시민 일상 공간에서 안전을 위협 받거나 불편을 겪는 문제를 디자인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경로당, 보건소 등 8곳을 개선했다. 그 과정과 적용사례를 가이드북으로 제작‧배포해 민간으로 확산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시는 이 밖에 연말까지 송파구 잠실동 2~8호선 지상철 주변 보행로를 대상으로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사업’을 추진한다. 방음벽과 철도시설로 인해 폐쇄적이었던 보행로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안전하고 안심되는 보행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공공공간은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상에서 만나는 더 많은 곳을 발굴해 소외되는 시민 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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