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가장 청와대 국민청원 글 게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아내가 시력 저하와 변시증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보건당국에 백신과의 연관성을 밝혀달라고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접종으로 한 가정이 행복이 산산조각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38살 동갑의 아내와 8살 쌍둥이 남매를 둔 가장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1일 화이자 백신 접종 하루 뒤, 아내의 좌안에 사물이 휘어보이는 변시증이 확인됐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안과를 찾아갔으나 이상 소견을 받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변시증은 사물이 비뚤어지거나 변형돼 보이는 상태로, 망막의 황반부 이상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는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대형안과와 대학병원 등을 방문해 10여 명의 전문의를 만나 안과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검사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병명 진단을 받지 못했다”면서 “시신경 부위의 문제일까 싶어 MRI도 찍어보았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이어 “(아내가) 아이들의 얼굴이 휘어져 도깨비처럼 보인다며 눈을 뜨는 것조자 두려워한다”면서 “변시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시세포 결손으로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데도 아무런 손을 쓸 수 없어 절망과 공포감에 울부짖는 아내를 지켜만 보는 제 마음도 갈가리 찢기고 있다”고 절규했다.

그는 “시력에 문제가 생긴 시기부터 손저림이 발생했고, 자가면역질환이 동반되는 것 같아 3차 병원을 방문해 혈액 및 소변 검사 진행 후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백신과의 의학적 인과관계를 밝히기가 개인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지만, 병명이 진단되고 백신 인과성을 입증할 수 있다면 더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론화 해 알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와 질병관리청을 향해 백신의 안전성과 보상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백신 부작용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을 구제할 것 ▲부작용 검증과 보상안 구축에 협력하고 지원할 것 ▲기저질환 및 건강상 이유로 미접종 시 이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