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세는 내달 1일부터 접종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다음 주부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6∼17세 청소년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접종 대상자가 더 확대되는 만큼 집단면역의 형성 조건인 인구 80% 접종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4분기 신규 접종 대상으로 추가된 소아·청소년 중 16∼17세의 접종이 오는 18일부터 진행된다. 이들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3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다.
뒤이어 접종이 시작되는 12∼15세는 1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접종 기간은 내달 1일부터 27일까지다.
정부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본인과 부모가 자발적으로 접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도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건강한 청소년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약 2배 높다"며 접종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분비계, 심혈관, 만성 신장·호흡기, 신경계, 면역저하 등 6개 부문의 14개 항목과 관련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 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도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을 맞게 된다.
12주 미만의 초기 임신부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접종 전에 임신부 본인과 태아 상태를 진찰받는 것이 좋다. 의료진은 임신부가 사전예약 시 입력한 임신 여부, 출산예정일 등의 임신부 정보를 통해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임신부 접종자에게는 접종 후 3일, 7일, 3개월, 6개월 뒤에 이상반응 여부 등을 확인하는 알림 문자가 발송된다. 또한 동의한 임신부에 한해서는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임신 종결 시까지 건강 상태를 추적하는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크고, 조산이나 저체중아 분만 등 부정적 영향도 미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권고했다.
한편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을 하는 이른바 '부스터샷' 접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지난 12일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종사자 4만5000여 명에 대한 부스터샷이 시작됐으며 오는 25일부터는 60세 이상 어르신과 고위험군 등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추가 접종은 기본 접종 이후 6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받는 것이 원칙이나 급성 백혈병 환자나 면역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 저하자는 6개월 전이라도 내달 1일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까지 접종을 하게 되면 대상이 확대되는 만큼 접종률이 보다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며 “다만 접종자가 느는 만큼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늘 수 있으니 본인의 건강상태를 잘 살피고 접종을 받을지 선택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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