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내각에 물어서 하면 된다는 洪, 곤혹스러워”

洪 “미세각론 다 아는 대통령 지구상에 없을 것”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제주시 연삼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제주시 연삼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9일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세한 부분까지도 알아야 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한 같은 당 경쟁 상대 홍준표 의원에게 “본인 공약에 대한 기초공부도 안되면 국민께 ‘거짓 공약’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 후보의 수소경제정책은 중요하게 검토해야한다”며 “이에 저는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왜 필요한지, 생산비용은 얼마나 소요되며,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수소경제시대를 열 수 있는지에 대해 토론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내각에 물어서 하면 된다는 말을 듣고 참으로 곤혹스러웠다”며 “영화 한 편 보고 탈원전을 내각에 지시하는 분과는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을 향해 “다음 토론에서는 대통령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준비된 대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전날 부산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TV토론에서 공약으로 ‘수소경제 시스템 구축’을 제시한 홍 의원을 향해 “수소가 뭐로 만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H₂O가 수소가 아니냐고 답했다. H₂O는 물의 화학식 기호다.

홍 의원은 토론이 끝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수소를 어떻게 만드는지 사실 저는 몰랐다”며 “그냥 물인 H₂O를 분해하여 만드는 것인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고 원희룡 후보가 우기니 더 할 말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탄소중립 시대에 청정 에너지인 수소경제 시대를 구축하겠다고 결심하고 내각에 지시하면 된다”며 “미세한 각론까지 다 알아야 한다면 그런 대통령은 지구상에 아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론할 때마다 꼭 미세한 각론으로 골탕을 먹이는 원 후보를 다음 토론 때부터는 조심해야겠다”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