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할 것 없이 대선판에 ‘스트롱 리더십’ 바람이 거세다. 3강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이 대표적이다. 여야 대권주들은 여러차례 TV토론이라는 내전을 겪으며 유권자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왔다. 때로는 막말로 물의를 이르키기도 하지만 직설적이고 분명한 메시지로 탄탄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사이다’로 대선판 민주당 대표 선수로 선출됐다. 경선 초반 ‘원팀’ 기조를 내세워 당내 경선 후보들에 대한 공세를 자제하면서 ‘김빠진 사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난 18일과 20일 국회의 경기도 국감을 거치면서 특유의 ‘파이터’ 면모가 살아났다는 평가다.
윤 전 총장도 ‘스트롱맨’을 자처한다. 토론때마다 ‘강대강’으로 부딪히며 맷집을 키워왔다. 윤 전 총장 스스로도 “나는 맞을수록 단단해지는 강철(9월16일 국민의힘 경선 TV토론)”, “기관단총으로 맞아도 안 죽는다(10월8일 경북 김천 당원협의회)” 등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홍 의원은 원조 ‘싸움닭’이다. “이재명 후보도 파이터이지만 본선에서는 제가 훨씬 센 싸움꾼”(10월3일, jp희망캠프 부산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이라고 자신할 정도다. 메시지가 선명하고 순발력도 좋아 2030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는다. 여권의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이 후보와 윤 전 총장, 홍 의원을 ‘건달형’으로 분류하면서 “원래 수재형보다는 좀 약간 건달기가 있어야 지도자가 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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